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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준표 멘토링 시간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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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작성자
greentea123
작성일
2024-11-29 09:55
조회
118
안녕하세요, 준표님.

우선 상담에 앞서 바쁘신 시간 내어 학생들을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비록 진로 카테고리에 글을 쓰긴 하나, 진로 보다는 개인적인 고민 상담임을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또한 가독성을 위해 압존법은 사용하지 않은 점 양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는 인서울 대학교의 전기공학전공 3학년에 재학중이며, 전자공학부를 부전공하고 있습니다.

학점은 3.97/4.5이며, 이번 학기에 한 과목을 재수강 중에 있어 예상컨대 학점은 조금 더 상승할 것 같습니다.

바로 취업하기보다는 대학원 진학을 하기로 마음 먹었고, 그 중 반도체 소자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반도체 소자 연구실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학생들 사이에서 평판도 매우 좋으시고 연구실도 인기가 많은 자대 전자공학과 교수님의 학부연구생 활동을 희망하여 메일을 드렸습니다. (학교 자체 인턴쉽 프로그램에도 외부 연구실 활동이 있지만, 아무래도 학부연구생을 하는 편이 내년에 공모전 혹은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점에 있어서 더 유리할 것 같아 학부연구생을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1차 메일을 보내고 바로 읽으셨으나 일주일 동안 답장이 없으셔서 일주일 뒤 리마인드 메일을 보내드렸고, 그 후에도 한동안 답장이 없으셔서 '아, 내가 교수님께서 원하는 학생은 아니구나'하고 다른 연구실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수님의 연구실에 계신 한 박사님으로부터 면담을 하고 싶다는 메일이 왔고, 그렇게 면담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박사님께서 제가 준비한 논문 리뷰(교수님의 논문을 읽고 제가 요약한 것입니다.)와 자기소개서를 읽으시고 마음에 드신 것 같았습니다.

박사님과 면담이 마무리되어갈 때 쯤, 혹시 박사님과 함께 연구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여쭤보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박사님의 연구 분야는 반도체 소자와는 매우 거리가 먼 분야였습니다.

반도체 소자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다면, 박사님의 연구 주제는 제조된 소자를 활용하여 특정 생체정보 전자기기를 제작 및 응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박사님께서도 저의 자기소개서를 읽으시고 면담 중 제가 고민하는 걸 눈치채셨는지, 반도체 소자 분야는 전혀 아니기에 논문 두 편을 보내줄 테니 읽고 마음을 결정하여 메일로 연락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정말 논문 두 편을 열심히 읽었고, 고민해보았으나 결국 제가 목표한 공부와는 조금 거리감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짧은 식견으로는 정말 제가 무슨 공부를 하고 싶은지는 마음을 단단히 정한 건 아니지만, 제가 괜히 애매한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되어서야 소자 분야가 아니니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 더 실례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박사님도 전혀 실례가 아니니 솔직한 마음으로 메일을 달라고 하셨구요.

그렇게 솔직한 마음 담아 메일을 드렸고, 박사님께서도 빨리 말해주어 고맙다는 회신을 주셨습니다.

그 후 박사님께 제가 향후 무엇을 해야 할 지 여쭤보았고, 박사님께서 교수님께 상황을 설명드리고 메일을 한 번 더 보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어제 교수님께 메일을 한 번 더 드리게 되었고, 원래 교수님께서 항상 메일을 바로 읽으셨지만 이번에는 아예 읽지 않으신 상태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저의 상황에 이어서 제가 고민하는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혹시 교수님께서 연구 주제를 정하셔서 박사님과 연결해 주신거면, 이를 거절한 제가 예의 없어 보여서 읽지 않으신 건 아닐까요?

2, 보통 겨울방학이 학부연구생을 시작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하여, 방학이 한 달 남은 시점에서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혹시 교수님께서 메일을 일주일 동안 읽지 않으신다면, 리마인드 메일을 보내는 게 맞을까요? 이미 컨택 과정에서 메일을 두 번 보낸 경험이 있어 교수님을 귀찮게 하는 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3, 이런 경험을 가지면서 저는 반도체 소자의 설계 및 개발에 관심이 있는 것은 맞지만, 그를 적용해 의료 기기를 만드는 등의 응용 분야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우리 나라에서 메인스트림인 디램 소자 개발 및 성능 개선 혹은 최근 부상하는 차세대 반도체 등에 흥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다음에도 제가 이런 기회를 가지게 된다면, 조금은 분야가 달라도 일단 도전하는 것이 좋을까요? 평소 마음가짐은 어떤 공부나 어려운 상황이든 결국 버티고 이겨낼 수 있고, 그로부터 성장하는 자신을 결과와 상관없이 칭찬하자 인데, 이번에 제가 너무 좋은 기회를 거절한 것 같아 후회도 됩니다.

질문들을 적고 보니 제가 좀 성급한 면도 있고 가독성도 떨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평소 이러한 상황들을 많이 들으시고, 경험해보신 준표님의 고견을 꼭 얻고 싶습니다.

급격히 추워지는 날씨 항상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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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기계과에서 공부한 사람으로서 학부, 취업 준비, 대학원 생활, 유학 준비, 미국 취업 등 많은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제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정보의 폐쇄성”이었습니다.
  • 평소에 선배들을 많이 알고 있는 친구들이 취업, 인턴, 대학원 등을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정보의 중요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소한 제 강의를 듣는 기계공학도끼리는 서로 궁금한 점, 고민, 정보 등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내가 궁금한 것은 남들도 궁금해 합니다. 부끄러워마시고 편하게 고민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