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후기일 뿐 일반적인 케이스가 아닐 수도 있음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1. Story
제가 개인적으로 제 커리어를 뒷받침해 줄 스토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컨택 이전에 제가 어떤 선택을 왜 하게 되었고 그 선택은 어떤 방향성(목표) 아래에서 이뤄진 것인지 유연하게 연결될 수록 저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아무래도 상위권 대학에 재학 중일 수록,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는 학교일 수록 대학원 진학에 유리하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그런 학교에 재학 중이지 않더라도 잘 찾아보면 그 기회는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컨택 시 이 점을 고려하여 제가 기계공학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있으며(학점), 학과 공부 이외에 진로 및 분야 탐색을 위해 어느 학교, 어느 연구실에서 학부연구생 경험을 해보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점을 배웠으며 어떤 점이 아쉬웠고 어떤 점을 더 채우고 싶은 열망이 있는지 위주로 자료를 작성했습니다.

2. 컨택 시 첨부한 자료들
제가 컨택 시 메일에 첨부한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성적증명서 - 직전 학기까지의 학점이 모두 수록되어 있는 성적증명서를 첨부했습니다.
2) CV - 말 그대로 제가 어디에 소속되어 어떤 활동을 해왔으며 관심있는 연구분야는 무엇인지 적어두었습니다. 영문 작성.
3) 공인 영어 성적표 - 희망하는 학교에서 어떤 영어 성적을 반영하는 지( TOEIC, TEPS, TOEFL 등)에 따라 지원 자격을 fulfill하였음을 표현하였습니다.
4) PPT - 위 서류들만으로도 저를 표현할 수 있겠지만 제 경험을 모두 녹여내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7~8 장 내외의 간략한 슬라이드를 만들어서 첨부했습니다.

3. 컨택 메일
사실 컨택 메일에 어떤 내용을 담는 게 좋은 지에 대해서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의지를 잘 피력할 수록 좋은 글이 될 텐데 제 경우에는 너무 길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 거부감이 들 것이라는 판단 하에 최대한 짧게 서술(학점, 영어 등은 기재)하고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내용을 참고해 달라는 멘트로 끝냈습니다. 제가 보냈던 메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XX대학교에 재학 중인 XXX이라고 합니다. 현재 XXX에 큰 관심을 갖고 좀더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해 전문성을 쌓고자 관련 대학원을 찾아보다가 교수님의 'XXX 연구실'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내년 대학원 입시 모집 과정에 연구실 TO가 있는 지 여쭤보고자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또 입시 이전까지 입학에 관한 여러 조언이나 그 외 준비해야 할 점들을 교수님의 조언을 통해 알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교수님을 한번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메일로는 저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 한계가 있기에 자기소개자료와 CV, 영어성적, 성적증명서를 첨부하였습니다. 만약 괜찮으시다면 이 메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메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년 X월 X일 XXX 올림 ""

4. 컨택 시기
저는 먼저 진학한 선배들이나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입시전형이 시작하기 5~6개월 정도 이전에 컨택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연구실에 따라 TO가 빨리 차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정답은 없습니다. 그리고 교수님들이 답장을 주시는 것도 굉장히 제각각인데 제 경우엔 읽고 바로 답장을 주시는 분도 있었으나 2달이 지나서야 답장을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 내용이 부정적이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설사 TO가 없다거나 다른 경쟁자들에 밀려서 자리가 없다는 답장을 받더라도 빠르게 내게 부족한 점이 무엇이고 자료의 어떤 점을 보완하면 좋을 지 등을 고려하여 너무 낙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