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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관련 진로고민 질문입니다!

학교 생활
작성자
gongdaejjang
작성일
2021-02-15 12:22
조회
584
저는 지방국립대  학생이에요. 작년에 제대하고 이번에 2학년으로 복학예정입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편입을 고민중입니다. 그런데 저는 학벌컴플렉스라던지 현재 학교가 엄청 마음에 들지 않아서 편입을 고려중인 것이 아니라 명문대라고 불리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 훨씬 좋은 환경,  실력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제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꺼같아서 고려중입니다.

명문대 학벌이 최종 목표인 것은 아닙니다.  연구개발, 대학원진학을 고려중인데 편입을 계기로 수준높은 학생들사이에서 공부한다면 제가 진짜 어느정도 실력인지알수있고 또 그에 맞게 성장도 할수 있을것 같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현재 학교에서 높은 학점을 받아도 우물 안 개구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하고 싶은 공부(전공,강화학습), 유학준비(영어)를 생각한다면 이를 잠깐 내려놓고 편입준비를 해야한다는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사실 유학,  전공공부를 하는데에 학벌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니까요!  그와 동시에 제가 명문대에 어떤 환상이 있어서 이러나,  편입하더라도 3,4학년  2년안에 큰 성장이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 충고나 조언해주실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전체 2

  • 2021-02-15 14:16

    현재 글에 적힌 사항들로만 파악할 떄, 가장 좋아보이는 선택지는 역시 현재 학교에서 좋은 학점을 받는 한편 편입에 성공하여 좀더 상위권 학교로 옮기고 그 곳에서도 전공공부를 충실하게 함으로서 상위권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되겠네요. 그 이후에 영어와 연구 실적을 쌓아서 유학을 가든, 좋은 직장을 잡든 추가적인 선택이 필요하게 될 것 같네요.

    다만, 먼저 확인해봐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어떤 학교에 편입하고자 하는 지가 정해져 있나요? 대체로 학교마다 편입 전형이 유사한 형태를 띤다고 알고는 있으나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공인영어가 필요한 학교가 있고 학교 자체적으로 영어 시험을 실시하는 학교가 있죠. 또는 전공 면접을 실시하는 학교가 있고 미적분학, 대학물리학 등의 필기시험을 치르는 학교도 있구요. 세세하게 파고 들면 전공공부와 이 과목들을 병행해서 공부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고 대학원 진학이라는 큰 목적을 거스르는 흐름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무보다는 숲을 한번 봅시다. 제 생각에는 미적분학, 공업수학 등을 공부하는 것을 공과대학 모든 전공의 기본이 될 것이며, 영어 공부 역시 나중에 GRE라는 매우 괴랄한(?) 시험을 고려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합리화할 수 있습니다. 가고 싶은 학교에 맞춰 마인드셋을 갖추시면 됩니다.

    두 번째로, 현재 하고 싶은 공부로 전공공부와 강화학습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리고 작성자 분은 이제 군 전역을 마치고 2학년으로 갓 복학하려는 참입니다. 본인이 하려 하는 공부가 정말 본인이 정말 원하는 공부가 맞나요? 다른 사람들이 강화학습, 인공지능 붐이라고 하니 그 흐름에 휩쓸려 가는 건 아닌 지 한번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지금은 인공지능 전공자들을 못 구해서 안달이지만 작성자 분께서 편입을 하고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기계공학과 인공지능을 전공하고 학위를 받았을 때 역시도 블루오션일까요? 인공지능을 폄훼하고자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는 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아직 1학년밖에 마치지 않으셨기 때문에 기계공학의 전공을 거의 들어보지도 못하셨습니다. 4대역학은 무엇이고 각각의 개념이 어떻게 구축이 되고 기계공학이라는 거대한 학문 속에서 어떤 과목들과 어떻게 연결이 되고 세부적으로는 어떤 전공에 포커스를 맞추어 연구를 할 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물론 이는 급하게 결정할 사항은 아닙니다. 오히려 전공 과목을 차차 들어가면서 자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조금씩 범위를 좁혀 나가야 할 부분이죠. 이는 명문대를 다니든 지방대를 다니든 달라지지 않습니다. 서울대, MIT를 다닌다고 해서 이 질문의 답이 딱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름 모를 학교를 다닌다고 해서 질문의 답을 평생 찾을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너무 조급하게 분야를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차차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 지 찾아보세요. 연구 개발 직무는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분야, 좋아하는 분야일수록 본인의 노력이 빛을 발할 가능성이 더 클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해답을 내려주지 않을 것이구요.

    세 번째로, 본인이 생각하는 ‘실력’은 어떻게 정의되나요? 좋은 학점인가요? 좋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만 가질 수 있는 무언가일까요? 혹은 정량적으로 측정될 수 있는 어떤 가치인가요?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좋은 학점을 받는 한편 좋은 학교로 편입을 하고 그 곳에서도 좋은 학점을 받아 좋은 대학원에 가면 좋은 실력은 저절로 따라올까요? 공부에 열중하는 계기는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그게 학벌 콤플렉스일 수도, 열등감일 수도, 단순히 학업에 대한 열망일 수도, 혹은 아무런 이유없이 공부에 몰입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요. 본인이 정의할 수 있는 실력을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정의에 맞는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론을 본인에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없는 질문입니다. 사람마다 자기만의 생각을 할 수 있겠죠. 저는 여기서 더 나아가 ‘내가 공부를 하고자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어쩌면 이미 본인이 정의한 실력을 갖춘 사람이 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걸어가실 길이 밝게 빛날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작성자 분 혼자 걷고 계신 건 아닙니다. 우리 다 함께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 2021-02-15 18:40

    Bravo님의 정성스런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학생분께서 갓준표 멘토링에 참석해주신다면,
    제 답변도 들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질문하신 내용들은 아래의 영상들을 통해
    많은 부분을 해결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꼭 들어보세요.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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