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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전공 관련하여 질문드립니다.

작성자
grad
작성일
2020-05-13 16:44
조회
589
안녕하세요 교수님. 기계과 대학원에 관심있는 학생입니다!

제가 관심있는 기계과 랩은 크게

공정 및 소재를 만드는 실험위주의 랩과

구조체를 해석하고 소재를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을 하는 랩입니다.

그런데 두 분야 모두 흥미가 가기때문에

어떤 랩에서 연구했을 때 인더스트리나 학계에서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이 되고 궁금한데요,

이에 대한 교수님의 고견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전체 1

  • 2020-05-13 19:14

    저도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많은 내용을 알려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제가 석사에서는 시뮬레이션을
    박사에서는 실험을 했기 때문에
    제가 느낀 것들을 조금 알려드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실험이 됐든 시뮬분야가 됐든
    인터스트리나 학계에서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은
    그 분야에서 좋은 연구를 많이 할 수 있는 것이겠죠.

    어떤 분야가 성공 확률이 높을까 하는 답변은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어떤 분야든지 간에 자기가 열심히 하고 좋은 결과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누군가가 나를 불러주는 상황이 생길 겁니다.

    때문에 향후 진로적인 측면에서 유리하기 위해서
    시뮬 또는 실험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입니다.

    아시겠지만 컴퓨터로 전산해석을 하는 시뮬레이션의 일을 할 경우,
    수학 및 물리 이론과 코딩 등에 매우 능해야 하고,
    회사나 학교에서 일을 할 때
    업무 환경이 좀더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실험의 경우,
    이론에 대한 기반은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추가적으로 몸을 어쩔 수 없이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스케쥴과 계획에 맞춰 실험을 잘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잘 살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직접 해보기 전에는 무엇이 맞는지 알기가 어려운데요.
    저는 석사 때 시뮬 분야를 해보다가
    실험이 성향 상 더 잘 맞을 것 같아서
    박사 과정에서 실험 분야로 연구 분야를 바꿨습니다.

    바꾸는 과정에서 매우 힘들었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매우 재미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다만,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친구들을 보면 가끔 부럽기는 합니다.
    저는 매일 매일 실험실에 가서 실험을 하고, 계속 재료를 자르고, 씻고, 부수고, 붙이고 하는 단순 노동 작업이 많거든요.

    주위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보시고,
    기회가 된다면 학부 인턴을 통해서 경험을 해보시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어떤 분야가 인더스트리 또는 학계에서 인정받기 쉬운 것은 아닙니다.
    어떤 분야이든 간에 자기가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는 기계과에서 공부한 사람으로서 학부, 취업 준비, 대학원 생활, 유학 준비, 미국 취업 등 많은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제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정보의 폐쇄성”이었습니다.
  • 평소에 선배들을 많이 알고 있는 친구들이 취업, 인턴, 대학원 등을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정보의 중요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소한 제 강의를 듣는 기계공학도끼리는 서로 궁금한 점, 고민, 정보 등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내가 궁금한 것은 남들도 궁금해 합니다. 부끄러워마시고 편하게 고민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