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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좋을까요?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진로
작성자
kwonjunpyo
작성일
2020-04-30 07:48
조회
384
교수님 요즘 고민이있는데 교수님의 조언을 듣고싶어서 이렇게 글써봅니다. 저는 서울 중위권대학의 기계공학과에 재학중인 3학년 학부생입니다 저는 계 측,제어,로봇 이쪽 분야보다는 역학에 흥미를 느끼고있는 중입니다. 이번 3학년 1학기에 기계설계, 열전달, 기계계측공학, 로봇프로그래밍, 제조공학실습 을 듣는 중인데 그 중 기계설계, 열전달, 제조공학실습에 흥미를 느끼는 제 자신을 보고 로봇이나 제어쪽보다 재료의 응력해석이나 재료에서의 열전달.. 과 같은 분석을하고 어떤 재료로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저에게 잘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고작 학부생수준에서 ‘나는 이러이러한 분야를 전공할것이다’ 라는거는 좀 애매할 수 있지만, 그래도 앞으로 캐드캠이나 CAE와 같은 수업들도 들을 생각이고 취업준비를 할 때도 이와 관련된 직무위주 로 취업준비를 할 생각입니다. 제 나름대로 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찾은 상황에서 지금 당장의 목표는 대기업인턴입니다. 우선 인턴을 뽑더라도 토익,토스,오픽과 같은 영어성적을 요구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세상에서 가장 자신없는게 영어이고 대학에 들어올 때도 국어,수학,과학의 높은등급들이 낮은점수의 영어를 커버해서 들어올 수 있었을 정도로 영어를 정말 못했습니다. 고등학생 때 영어는 3~4등급을 왔다갔다하는 수준이었습니 다. 그래서 이번여름방학 때 정말 열심히해서 영어성적을 따고 겨울방학때 인턴을 하고싶습니다. 인턴뿐 아니라 취업을해서 업무를 볼때도 영어가 중요하 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영어공포증으부터 벗어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올해 여름방학 때 영어공부를 정~말 미치도록 열심히 해야하는 상황에서, 저는 현재 자동제어소모임에서 활동을 하고있고 9월, 11월에 있을 자율주행자동차 대회를 준비중이고, 역학과는 전~혀 관련 이없는 자동차의 위치인식파트를 맡고있습니다. 영어공부랑 이 대회를 동시에 준비하면서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지, 아니면 영어공부에만 집중을 할지 고 민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방학 때 계절학기도 들어야해서 더욱 고민입니다. 만약 제가 이상태로 대회를 준비하면 팀원들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영어도 원 하는 성적을 못받을까 걱정이되기도 합니다. 이런얘기를 동기들에게 하면 ‘토익같은거 2주일만 빡시게하면 800은 그냥 넘겨~’라고 하지만 저는 그게 아닙 니다 ᅲᅲ 또한 제가 앞에서 언급한 제가 하고싶어하는 직무랑 이 대회랑은 관련이 없기 때문에 대회준비에 있어서 동기부여도 잘안되는 것같습니다. 취업 을 할때도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이 대회를 포기하기엔 그동안 팀원들과 자율주행차에 대해 공부한 것들이 물거품이 되는 것 같기도하고 팀원들 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워낙 큰대회라 좀 아쉽기도하고.. 결론적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여름방학때 영어공부에 몰빵을 할것인지, 아니면 자율주행차까지해서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것인지에 대한 교수님의 간단한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제가 요즘 이런고민 때문에 항상 잠을 설쳐서 이렇게 긴글 남깁니다 ᅲᅲ 교수님도 바쁘실텐데 두서없이 장황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1

  • 2020-04-30 07:48

    고민을 솔직하게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이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 혜석님의 고민에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지금 하 고 계신 고민의 요지는 아래처럼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1) 대기업 인턴을 지원하기 위한 영어 대비
    2) 소모임, 계절학기 등으로 인한 영어 공부 시간의 부족
    일단, 두 번째 얘기 먼저 해보겠습니다. 영어 공부라는 게 여러분이 생각할 때는 방학 동안 몇 주, 한 학기 등을 마련해야지만 공부를 할 수 있고 목표 점수 에 도달할 수 있을 것만 같겠습니다. 근데 사실 그렇게 방학 내내 영어공부만 한다고 해도 대부분 집중력있게 못하고, 목표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는 친구들 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영어공부는 가급적 평소에 하시고, 특히 토익 점수가 700 이하인 분들께서는 어휘나 기본 문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카투사 지원을 위해서 토익을 준비했는데 계속 800이 넘지 않다가 어느 순간 900을 넘는 것을 보고 그 벽이 어떤 건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서 좋아하는 소모임을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영어점수보다 그런 소모임에서 참여하는 대회에 나가는 경험이 더욱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영어 공부를 최대한 평소에 해보시고, 좀더 같은 시간에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해보시 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석사 4학기에 5시 반에 첫차타고 종로 가서 토플 수업 2시간 듣고, 학교에 8시까지 매일 운동하고 9시까지 출근했습니다. 사람이 닥치면 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당장 오늘부터라도 영어공부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하루 30분 만으로도 엄청나게 많은 발전을 만드실 수 있습니 다.
    첫번째 고민으로 돌아가서, 어쨌든 영어라는 고민을 만든 이유가 결국 대기업 인턴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함인데. 이렇게 지원하면서 하나 둘 스펙이 완성되는 것이니 지원하는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첫 사회 생활을 무조건 대기업에서 인턴으로 시작하려는 것은 조금 잘못된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먼저 자기가 일할 수 있는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기 삶에 대한 성찰이 가능한데, 처음부터 대기업만 바라보고 지원하게 되 면 여러번 낙방으로 인해 오히려 기분도 안 좋아지고, 심적으로 부담만 될 수도 있습니다. 길게 봐서는 학업에 지장을 줄 수도 있고, 졸업 즈음에는 마땅한 경력도 없는 상태에서 취업 준비를 하기 때문에 다른 지원자에 비해서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보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대기업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지원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지원하시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다양한 곳에서 경험해야 내가 살면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고, 그런 경험이 나중에 취업 준비나 다른 인턴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미 자기가 어떤 과목을 좋아하고 있고, 어떤 일을 하 고 싶다는 감을 잡으셨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학생들에 비해서 행복하게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마시고, 천천히 생각해보세 요. 그리고 욕심 너무 많이 부리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끊임없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질문에 대한 답이 됐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저는 기계과에서 공부한 사람으로서 학부, 취업 준비, 대학원 생활, 유학 준비, 미국 취업 등 많은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제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정보의 폐쇄성”이었습니다.
  • 평소에 선배들을 많이 알고 있는 친구들이 취업, 인턴, 대학원 등을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정보의 중요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소한 제 강의를 듣는 기계공학도끼리는 서로 궁금한 점, 고민, 정보 등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내가 궁금한 것은 남들도 궁금해 합니다. 부끄러워마시고 편하게 고민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