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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작성 노하우?

공부법
작성자
kwonjunpyo
작성일
2020-04-30 06:05
조회
342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학업관련하여 교수님 대학교 학창 시절이 조금 궁금해서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저는 지금 2학년 1학기를 다니면서 (열역학, 재료역학, 동역학, 공업수학, 선형대수, 전기회로 및 실습) 이렇게 아빅 커리를 따라 수강하고 있습니다. 복학하기 전에 교수님 강의를 잘 수강해둔 덕분에 싸강이여도 금방금방 내용 캐치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 수업을 듣고 교재를 꼼꼼하게 읽어봐야하는 스타일입니다. 수업때 받아 적을 수 있는 필기는 다 적은 다음에 수업내용 바탕으로 1차 노트를 만들고 그 후에 교재를 읽으면서 1차 노트에 내용을 추가하여 2차노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전공 이해도가 높아지는걸 저도 느끼고 있지만 도저히 문제 풀 시간이 생기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는게 틀린 걸까요? 교수님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셨나요?
전체 1

  • 2020-04-30 06:05

    공부 시간 관리에 대해 질문 주셨습니다. 저도 노트를 1차/2차로 작성하는 방법도 많이 해봤는데 너무 시간이 많이 소모되더라구요. 도움은 되는데 마치 영어를 쓰면서 공부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노트는 가급적 1차에서 최대한 깔끔하게 필기를 하고, 추가적인 공부를 하면서 노트를 보충하는 느낌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부러 대학다닐 때 독서실 알바를 했어요. 요즘은 그런 알바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들었는데, 제가 하던 2006-2011년에는 그렇게 인기있는 아르바이트가 아니었어요. 저는 그래서 반 강제적으로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전공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영어도 하고 다양하게 시간을 썼지만 꾸준하게 시간을 써서 공부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저도 수업을 하나라도 빼먹으면 이해를 못하는 성격이라 수업 절대 안 빼먹었구요. 책도 꼼꼼하게 읽으면 좋은데 최소한 중요부분이라도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수업에서는 교수님께서 반복하기에는 강의시간이 부족하니까 결과만 알려주시는 식으로 진도를 빨리 나가는 경향이 있으세요. 그럴 때마다 저는 놓치지 않고 항상 원리/원칙대로 저만의 방법으로 유도를 하는 것을 복습할 때 했었습니다. 제가 강의하면서 여러분들에게 그렇게 하나하나 설명드릴 수 있었던 이유가 제 노트에는 각 부분에 대한설명이 이미 다 적혀있어서 강의준비가 수월하고, 인강이라는 특성상 시간 제약이 많이 없어서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2차 노트를 다시 쓰는 것은 조금 시간적으로 비효율적일 것 같고, 효과적인 복습과 문제풀이 연습에 시간을 더 쏟으시는 것이 바람직해보입니다. 그리고 지하철타고 등하교시에 노트 한과목씩 잡고 매일매일 자주 복습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시간관리에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소설책 읽듯) 읽은 것이 아니라 중요한 개념이 설명되어 있는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 유도부분 위주로 읽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여러분들께 강의하기 위해서 소설책 읽듯 읽으면 너무 재밌는데 학생 때는 그렇게 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읽은 내용을 위에 사진 처럼 1차 노트에 보충하는 식으로 단권화를 했습니다. 2차 노트를 할 시간이 차라리 백지에 1차 노트를 안보고 적는 연습를 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노트 정리가 언제든 중간에 껴놓을 수 있는 바인더고 요즘은 아이패드로 쉽게 필기 정리가 가능하죠.

    제가 유도한 것은 언제든 봐도 이해가 잘 되게끔 적혀있으면 좋습니다.. 사실 다시 공부하다가 막막해지는 경우는 어떤 컨셉에 대한 이해라기 보단 세세한 한줄 한줄 넘어갈 때 이해가 쉽게 안가는 부분일 때가 경험상 많은 것 같아요. (테일러급수, 라플라스, 퓨리에, 오일러 등) 그런 부분을 정확하고 세세하게 기입해 놓으면 유도 과정은 오히려 시간이 지나도 다시 보면 이해가 잘 가는 것 같아요.


  • 저는 기계과에서 공부한 사람으로서 학부, 취업 준비, 대학원 생활, 유학 준비, 미국 취업 등 많은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제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정보의 폐쇄성”이었습니다.
  • 평소에 선배들을 많이 알고 있는 친구들이 취업, 인턴, 대학원 등을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정보의 중요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소한 제 강의를 듣는 기계공학도끼리는 서로 궁금한 점, 고민, 정보 등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내가 궁금한 것은 남들도 궁금해 합니다. 부끄러워마시고 편하게 고민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