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분께서 많이 걱정하시고 고민하고 계시다는 것이 잘 느껴집니다. 제가 생각하는 시간관리의 기본은 일단 학교 전공과목은 학기 중에 하고, 방학에는 대외활동/자격증/공모전/여행 등 학교에서는 얻을 수 없는 구체적인 무언가에 시간을 쏟는 것입니다. 일단 여름방학 때 전공 과목에 좀더 집중하여 기사자격증을 준비하실 것을 고민하신다고 하셨는데 자격증 준비로 3학년 여름방학을 할애하는 것은 취득만 한다면 바람직한 계획으로 보입니다. 대신 정확한 정보와 계획을바탕으로 꼭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방학 시간을 이용하셔야지, 전공 공부를 하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는 절대 짧은 시간동안 자격증 취득이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인턴의 경우, 요즘 취업난으로 인해 대기업 인턴은 거의 취업에 가까울 정도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정직원 전환이 보장되는 인턴 외의 다른 인턴활동은 자소서나 이력서 한 줄 추가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또한 엄청나게 중요한 것은 알지만요.) 꼭 좋은 회사에서 인턴하겠다는 생각보다 내가 하고 싶은 분야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곳에도 열심히 지원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대학원 연구실 인턴이 될 수도 있고, 작은 스타트업 기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이런 작은 곳에서는 오히려 사람이 없어서 방학 동안에 일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너무 눈을 높게만 보지 마시고, 다양하게 지원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말씀하셨던 것처럼 놀이공원/영화관/레스토랑 알바 같은 경우는 향후 진로와의 관련성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일하고 싶은 분야와 관련된 곳 위주로 알아보는 센스는 있으셔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