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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관련 여쭤보고 싶은 사항이 있습니다.

대학원/유학
작성자
abroad
작성일
2020-06-15 12:08
조회
706
유학가기전 국내에서 석사를 할때,

연구실내에 인원이 많고(박사가 20명 이상) 국내에서 해당 분야로 가장 잘나가는 랩이며 해외대학원 연구실과 교류가 없는 연구실과

연구실내에 인원이 적지만(14명, 박사가8명)  해외 대학원 연구실과 교류가 많은 연구실(특히나 유학을 간다고 했을때 목표로 하는 대학원의 연구실과 공동연구를 하는 곳)

교수님께선 어떤 연구실이 유학을 목표로 석사를 들어가기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교수님의 고견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전체 3

  • 2020-06-16 03:46

    유학을 목표로 석사를 준비하고 계신다니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박사유학을 목표로 국내에서 석사를 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답변이 학생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질문의 요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유학을 목표로 석사하기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연구실은?

    그리고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연구실1
    - 큰 규모(박사가 20명 이상)
    - 국내에서 해당 분야로 가장 잘 나가는 랩
    - 해외대학원 연구실과 교류가 없음

    *연구실2
    -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 (14명, 박사가 8명)
    - 해외 대학원 연구실과 교류가 많은 연구실 (유학을 목표로 하는 대학원의 연구실과 공동연구를 하는 곳)

    먼저 말씀드려야할 것은
    대학원의 특성 상 워낙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쉽게 일반화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무엇이 유학에 도움을 주는지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어떤 석사랩이 유학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규모가 크든 작든
    해외와의 교류가 있든 없든
    연구실의 특성이 어떤 경향을 보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말 답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어쨌든 학생분께서 이러한 특수성을 다 감안하는 상태에서도
    제 경험에 의한 정보를 원하신다고 판단하여,
    1. 규모
    2. 해외 대학원과의 교류
    이 두 가지를 기준으로
    가장 일반적인 시나리오를 감히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규모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곳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안정적인 시스템 (펀딩, 트레이닝, 연구환경)
    - 권위있는 연구 분야 보유
    - 많은 산학과제

    위의 내용들은 사실 유학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습니다.

    펀딩이 잘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 확실하지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을수록 조직문화가 확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9 to 9 등과 같은 무조건적인 출퇴근 시간이 있거나
    점심/저녁 시간에 자유시간이 없을 수 있다는 거죠.
    때문에 영어 학원을 다닌 다든가, 유학 준비를 할 때 자기 시간 관리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수준 높은 연구를 하는 연구실에서 일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지만,
    학생분께서 2년 동안 열심히 연구를 하더라도
    1저자로 좋은 논문을 출판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박사과정 선배님들의 일을 도와주면서 석사를 졸업하는 경우가 큰 규모의 연구실에서 많이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좋은 선배님들로부터 확실한 시스템 아래에서 제대로 훈련받을 수 있는 것은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또한 산학과제가 많은 경우가 있는데
    이는 취업할 때 유리하게 작용하겠지만,
    상당히 회사 일이 많기 때문에
    자기 관리 측면이나 연구실적 부분에서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규모가 큰 연구실이라 하면,
    교수님께 직접적으로 지도를 받지 못하고 졸업할 수 있습니다.
    (한 학기에 한 두번 보고 졸업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멘토링 또는 추천서 등을 받을 때 영향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2. 해외 대학원과의 교류
    목표로 하는 박사유학 해외 연구실과
    이미 collaboration을 하고 있는 연구실이 두 번째 옵션으로 있다고 말씀주셨는데요.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인맥으로 좀 더 쉽게 박사유학을 노려볼 수 있는 가능성은 많아 보입니다.

    문제는 박사 유학이라는 것이
    학교마다
    어드미션 커미티의 영향력이 큰 곳이 있고,
    지도교수의 재량이 상대적으로 더 큰 곳도 있어서,
    네트워크가 분명 중요한 요소이긴 하더라도
    박사유학의 합격을 보장해줄 수 없다는 부분도 인지하셔야겠습니다.

    또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득을 취하려면
    2년이라는 석사과정 동안
    본인의 포텐셜을 충분히 보여주셔야 가능한 것인데
    대학원의 구성원, 펀딩, 연구주제, 시스템 등…
    수많은 요소에 의해 본인의 역량과 재량이 다르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결론:
    제가 감히 조언드리자면,
    너무 이것 저것 재지 마시고,
    자기가 가장 공부하고 싶은 연구분야를 바탕으로 랩을 선택하십시오.

    다시 말씀드리지만,
    성공적인 유학을 좌우하는 요소가
    연구실적/학점/인맥 등등
    너무도 다양하고 불규칙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정보는 많이 얻을 수록 좋으나,
    이런 모든 변수들이
    개개인마다, 상황마다, 환경마다…
    너무 다르게 작용하구요.

    아무리 전략적으로 접근한다고 하더라도
    수많은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계획대로 실현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항상 복잡할 수록
    원론적으로, 본질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하고 싶은 분야를 바탕으로 선택하면
    대학원 생활이 즐거워지고,
    그 열정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뜻깊은 대학원 생활을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좋아하는 연구를 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람 문제, 돈 문제, 시간 문제 등등이 부차적인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위의 내용들은 제가 학생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이 많이 주관적이고,
    일반화가 많이 되었습니다.

    반드시 참고만 하시고,
    직접 교수님들과 연구실원들께 예의있게 상담을 요청하여 직접 물어보시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대학원 생활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2020-06-15 17:37

    대형랩에선 교수님께서 학생에게 직접 신경쓰시기 어렵지만 많은 박사분들로부터 배울수 있고
    작은 랩에선 젊은 교수님으로부터 관심과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020-06-16 04:18

    많이 고민되는 사항이었는데
    교수님 덕분에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는 기계과에서 공부한 사람으로서 학부, 취업 준비, 대학원 생활, 유학 준비, 미국 취업 등 많은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제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정보의 폐쇄성”이었습니다.
  • 평소에 선배들을 많이 알고 있는 친구들이 취업, 인턴, 대학원 등을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정보의 중요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소한 제 강의를 듣는 기계공학도끼리는 서로 궁금한 점, 고민, 정보 등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내가 궁금한 것은 남들도 궁금해 합니다. 부끄러워마시고 편하게 고민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