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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준표 멘토링 시간 공지]

2023년 5월 ~ 현재: 금요일 23시 (한국시간 기준)

2022년 8월 ~ 2023년 5월: 토요일 14시 (한국시간 기준)

2020년 8월 ~ 2022년 7월: 금요일 22시 (한국시간 기준)

미국에서 석사 졸업을 앞두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멘토링 신청합니다.

진로
작성자
dondon
작성일
2024-02-09 09:12
조회
117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현재 미국 주립대 석사 Computer Engineering 전공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현재 취업과 박사 진학 두 가지 갈림길에서 어느 한 쪽으로 마음이 정해지지 않아서 이렇게 상담 신청 드립니다.

취직 - 작년 여름에 인턴을 했던 빅테크 기업에서 리턴 오퍼를 받은 상황. (무선통신 관련 펌웨어 개발)

박사 - 현재 일하고 있는 연구실 오퍼 받은 상황. (Computer Science, robot planning algorithm)

제 배경에 대해서 설명 드리자면,

한국에서 학부를 컴공으로 졸업했고, 졸업 후 한국 대기업에 입사하여 4년 반 동안 임베디드 시스템 엔지니어로 근무 한 경력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미국 개발자 붐을 보고 자극 받아서 '더 큰 물에서 놀고 싶다' + '다른 분야(로보틱스)로 커리어를 바꿔보고 싶다' 라는 마인드로 미국으로 와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석사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2년도 가을에 석사 입학 하게 되었는데, 입학 하자 마자 23년 여름 인턴을 바로 지원해야 하더라고요. 제가 로봇 쪽으로 지원하기에는 로보틱스 쪽으로 커리어가 전무하여, 인턴 지원은 모두 임베디드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쪽으로 지원했습니다. 운 좋게도 현재 오퍼를 받은 기업에서 23년도 여름에 인턴으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턴이 끝난 이후 기업에서 저에게 풀타임 오퍼를 주기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고, 저는 그 동안 다른 기업에 지원을 하기도 하고, 로봇 연구를 하는 연구실에서 연구 조교로 일하면서 학기를 보냈습니다. 조교를 하면서 교수님의 지도나 연구실이 받는 지원, 분위기 등 많은 것을 파악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지도 모른다는 초조함 + 연구실 파악이 되어 박사를 해도 될 것 같다는 자신감*(?)으로 교수님께 자대 박사 지원 의사를 밝혔고, 교수님께서는 추천서도 써 주시는 등 다방면으로 도와주셨습니다.

* 막상 지금은 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논문도 잘 이해 못하는데...', '퀄은 또 어떻게 통과 하나...' 이런 생각에 자신감이 바닥을 찍고 있습니다ㅎㅎ

감사하게도 24년도 1월 말에 기업에서도 오퍼를 받았고, 박사 오퍼도 거의 한 주 차이로 왔습니다. 박사 선택에 대한 금전적 기회 비용이 바로 눈으로 보이게 된 상황이라 무작정 박사를 선택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커리어를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미국 기업에 돈 많이 받고 간다고 해서 사라질까...' 싶은 생각에 취직을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네요.

여기에 더해서, 제가 졸업 직후에 결혼이 예정되어있습니다. 와이프는 지금 한국에 있고, 결혼 후에 같이 올 생각입니다. 감사하게도 와이프는 어떤 선택을 해도 믿고 따라 오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와이프 입장에서 생각 해본다면, 취직을 선택할 시 근무지가 캘리포니아에 있어서 소위 말하는 "시체 비자" 상태로 있기에는 한인 커뮤니티가 잘 되어있는 그 쪽이 덜 힘들 것 같습니다. 또, 아이를 낳을 생각도 있어서 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제 낭만을 쫓자면 박사를 하는게 맞겠지만요.

 

긴 고민 글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매일매일 이렇게 생각이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ㅎㅎ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후배들에게 도움 주시는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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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기계과에서 공부한 사람으로서 학부, 취업 준비, 대학원 생활, 유학 준비, 미국 취업 등 많은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제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정보의 폐쇄성”이었습니다.
  • 평소에 선배들을 많이 알고 있는 친구들이 취업, 인턴, 대학원 등을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정보의 중요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소한 제 강의를 듣는 기계공학도끼리는 서로 궁금한 점, 고민, 정보 등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내가 궁금한 것은 남들도 궁금해 합니다. 부끄러워마시고 편하게 고민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