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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준표 멘토링 시간 공지]

2023년 5월 ~ 현재: 금요일 23시 (한국시간 기준)

2022년 8월 ~ 2023년 5월: 토요일 14시 (한국시간 기준)

2020년 8월 ~ 2022년 7월: 금요일 22시 (한국시간 기준)

멘토링 신청합니다.

대학원/유학
작성자
jjh0214
작성일
2024-02-23 13:27
조회
1171

안녕하세요, 멘토링 신청을 하고자 인사드립니다.

 저는 현재 지방 국립대에서 해양학으로 석사 졸업을 마친 후 미국으로의 박사과정을 위해 준비중인 상태입니다. 석사과정은 학부를 마친 후 바로 2018년에 시작하여 2022년 2월에 졸업을 하였습니다. 기간만 본다면 굉장히 길어보입니다. 이유는 석사 도중 저는 목표였던 남극세종과학기지에 지원하였는데 발탁이 되어 1년여간의 임무수행을 하고 돌아와 마주 졸업을 하여 이렇게 긴 기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남극에 있는 동안 사실 박사과정을 갈지 말지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여러 갈림길이 있었는데 '박사과정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고 '박사과정은 미국에서 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석사과정을 마치면서 준비를 시작한 저에게는 유학에 관련된 아무런 정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주위 선배님이나 박사님 그리고 교수님마저도 유학을 가셨었거나 그러지 않아 일반적인 유학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제 전공에 대한 유학정보마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절실하게 혼자 여기저기 검색하고 발품을 팔아 야금야금 조금씩 정보들을 수집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유학을 간 해양학도 선배님 이라면 다른 학교 분이라도 어떻게든 메일 주소를 알아내어 메일을 보내었고 그렇게 저는 현재 미국에서 박사과정중인 한 분과 박사를 마친 분을 지인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1년 동안은 석사 후 연구원을 하며 유학준비를 병행하였는데 사실상 바빠서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2023년에 연구원을 그만두고 이때 부터 온전히 토플부터 시작하여 준비하였지만 토플이 계속 발목을 잡았습니다. 뒤돌아보니 제가 책상에만 앉아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말로만 유학 가야지 가야지 하던 절실함이 사라져 정신을 못차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문제도 있었습니다. 10월즈음 컨택 메일을 돌리기 시작하여 두세번의 리마인더 메일을 보내며 거의 모든 교수님께 답장을 받았습니다. 대략 15명의 교수님께 메일을 돌렸었는데 몇몇 분은 뽑을 계획이 없다, 또 몇몇 분은 펀딩이 없다 그리고 또 몇몇 분께선 제 CV를 보고 너랑 나랑 핏이 정말 잘 맞는데 아직 펀딩이 없다 미안하다 나중에 펀딩을 받게되면 너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겠다 또는 다른 교수님을 소개시켜준 분도 계셨지만 그분 마저 지금은 펀딩이 없어 펀딩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답장들이 왔습니다. 이렇듯 대부분의 답장에서 뽑을 계획이 없거나 펀딩이 없거나 펀딩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순간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훅 사라진 기분이 들어 '재수를 해야하나?'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멘붕이 왔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마음 꺾이지 말고 영어 점수를 마주 끌어올리고 포기하지 말았어야 했나 싶습니다. 저 때 제상태로는 안됐을 겁니다. 돌아보니 준비했던 지난 시간이 참 부끄럽고 창피하네요). 그렇게 저는 주위 박사님, 교수님 그리고 부모님과의 의논 후 마지막으로 2025 fall에 도전해보기로 결정하여 올해 2024년에 저 스스로 정신차려 처음준비 한다는 마인드셋으로 다시 준비해보려 합니다.

 질문을 무엇을 여쭤봐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래도 생각 해보았는데
  1. 이건 제가 가고있는 길에 대한 질문입니다. 저 같은 지방대에 나이도 이제 만으로 서른인데 주위에서는 그냥 국대대학 가는게 어떠냐 미국가서 돌아오면 어쩔거냐 등이 올해 들어 자꾸 머리에 맴돌더라구요. 그렇다고 그런 생각에 사로잡힐 만큼 약한 멘탈은 아닙니다!
  2. 학부성적이 1, 2학년 때는 열심히 안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성적이 좋지 않았고 군대 이후 3, 4학년에 복구를 하여 총점이 그렇게 좋지 않아 CV에는 석사성적만 적었습니다. 낮은 학부 성적을 CV에 적는게 안좋은 영향을 끼칠까요?
  3. 석사과정동안 실험도 정말 많이하고 출장(필드워크)도 많이 나가면 경험은 많지만 졸업논문 외에는 논문이 없습니다. 이 것이 제가 스토리로 박사과정을 지원하는데 유의미한 영향이 있을지... 석사후 연구원도 했는데 왜 없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구실 분위기가 한명에게만 신경쓰시고 몰아주던 분위기라...
  4. 이건 질문은 아니지만 저는 주위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서 부터 부러운 것이 생겨버렸습니다. 유학가시는 분들 보면 학교에서 같이 준비하면서 으쌰으쌰 할 수 있던데 저는 진짜 혼자라 이 꾸준히 준비함을 유지하기 너무 힘드네요...
  5. 토플도 사실 공부하면서 제 영어가 많이 못하구나를 많이 느꼈습니다. 공부한 기간은 길지만 올해는 꼭 지원할 수 있는 점수를 넘어 100점 찍어보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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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기계과에서 공부한 사람으로서 학부, 취업 준비, 대학원 생활, 유학 준비, 미국 취업 등 많은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제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정보의 폐쇄성”이었습니다.
  • 평소에 선배들을 많이 알고 있는 친구들이 취업, 인턴, 대학원 등을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정보의 중요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소한 제 강의를 듣는 기계공학도끼리는 서로 궁금한 점, 고민, 정보 등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내가 궁금한 것은 남들도 궁금해 합니다. 부끄러워마시고 편하게 고민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