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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대학교 L교수님 대학원관련 상담 후기

대학원
작성자
기득
작성일
2020-06-10 12:08
조회
569
C대학교
L교수님 대학원관련 상담 후기

교수님께서 제가 질문하지 않은 내용까지 먼저 알려주신게 많아서 대화형식으로 적겠습니다.

교수님 : 안녕하세요. 우리 연구실이 대충 뭘 하는지는 알고 있나요?

나 : 네, 마이크로스케일에서의 열 유동, 일렉트로닉 패키징 주로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 : 네 맞아요 대충 그런거 해요. 연구실 홈페이지 보면 다 나와있죠? 뭘 연구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드릴게요. 근데 아마 봐도 뭔말인지 모르실거에요.(ppt 슬라이드를 보여주심) 지금 H사에서 받아서 하는 연구 프로젝트가 있는데(내용은 비밀이라고 하심), 우리 연구실에 H사에 가고싶어하는 학생이 있거든요. 이 ppt를 그 학생이랑 동료 학생들이 4일동안 밤새서 만들고, 발표한거에요.

나 : 오... 대단하네요.

교수님 : 네, 그리고 발표도 엄청 잘했어요. 발표 끝나고, H사 관계자분이 저 학생 졸업 언제 하냐고 졸업하면 바로 데려가고싶다고 했어요. 회사에서 받은 프로젝트를 진행 하면, 그 회사에 취업하기가 쉬워져요. 제가 지금 S사 프로젝트도 하고 있거든요. 근데 만약 기득씨가 우리 연구실에서 석사 과정 하면서 S사 프로젝트를 맞아서 하다가 석사 졸업을 하잖아요? 그럼 바로 S사 취직해서 하던거 그대로 이어서 할수도 있어요. 취업이 목적이면 회사 프로젝트를 주로 하는 교수님 연구실로 가는것도 좋아요.

교수님 : 일단 기득씨가 우리 연구실에서 학부연구생 하고싶다는 이유가 뭐에요? 재밌을거 같아요??

나 : 네, 재밌을거 같아요 ㅎㅎ. 그리고, 대학원 진학은 신중해야 하는 선택이라고 생각해서, 학부생때 미리 경험 해보고 싶어요.

교수님 : 그렇군요. 맞아요, 대학원 진학은 정말 신중해야 해요. 그럼 기득학생은 대학원을 가서 취업이 하고싶은거에요 뭘 하고싶은거에요?

나 : 지금은 연구자&교수가 되고싶긴 한데 고민중입니다.

교수님 : 애매하네요. 일단, 대학원을 나와서 취업이 가장 잘되는 방법은 학교의 네임밸류를 높이는거에요. 여기서 학점을 더 높혀서 S,K,P 대학원으로 가거나, 해외에서 공부하고 오면 우리나라에서는 취업이 엄청 잘되요.

나 : 교수님께서는 학부 졸업 후 H사 연구소에서 일하시다가 대학원 가신것으로 알고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교수님 : 일단, 회사 안에서 제 한계가 명확하게 보였어요. 국내 학부출신이다보니, 회사에 아무리 남아있어도 절대 임원은 못달겠구나 싶었죠. 국내외 유명대학교 석박사들이 엄청 많았거든요. 그래서, 다른쪽을 많이 찾아봤어요. 변리사 시험도 알아봤는데, 일을 완전히 중단하고 준비하고싶지는 않아서 유학을 가기로 했어요.

아래 내용은 위의 간단한 대화 후에, 제가 질문을 하기도 전에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내용입니다.
(구어체로 적겠습니다.)

혹시 기득씨 집에는 돈이 많나요? 왜 이런걸 물어보냐면 돈이 중요해요. 특히 외국에서 대학원을 가면 돈이 많이 드는데, 금전적인 문제로 압박을 느껴서 연구성과가 안나오는 경우도 봤거든요. 학위과정이 엄청나게 힘들어요.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봤고요. 그런데 금전적인 압박까지 있으면 더 안좋겠죠?

그리고 저는 해외에서 석사 박사 포닥까지 다하고 한국에서 교수가 되었지만, 교수가 되는 루트가 다양해요. A교수님만 해도 국내에서 석사 박사 하시고 해외에서 커리어 쌓아서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되셨잖아요? 가장빨리 교수가 되는게, 석박 통합으로 학위를 따고 해외 좋은학교에서 포닥을 하고 교수 임용되면 기득씨 같은 경우에는 3x살정도 되겠네요. 그럼 저보다 빨리 교수가 되겠네요 ㅎㅎ.

저는 국내에서 석사를 하는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럼 국내에 기반이 생기거든요. 국내에서 기반을 다지고, 해외 한번 나갔다 오면 국내에서 취업하기 엄청 쉬워질거에요. 저같은경우는 교수 임용될때, 아무도 뭘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냥 채용공고 떠서 지원해서 임용된거거든요? 근데 국내에 기반이 있으면, 만약 K대학교에 교수자리가 났다, 근데 그 학교에 기득씨 아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아마 채용공고가 나기 전에 먼저 기득씨한테 물어볼수도 있어요. 오케이 하면 기득씨만을 위한 채용공고가 나는거죠.

일단 대학원 가보고싶으면 가는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기계공학부는 석사까지는 필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기득씨가 여기 말고 다른 교수님한테는 안가보신거 같은데, 여러군데 많이 가보세요. 그렇게 질문하면 싫어하는 사람 없을거에요. 오히려 많이 알려줄거에요. 여러 교수님들을 만나보고, 소위 ‘연구실 쇼핑’을 하세요. 여러 연구실을 비교해 보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키워줄수있는 연구실로 가세요.

이 글 전에 적은 K교수님과 상담 한거보다 더 전에 한거다보니, 상담 내용이 완벽하게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전체 1

  • 2020-06-10 15:58

    좋은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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