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용기있게 후기를 남겨준 작성자분에게

감사의 댓글좋아요

꼭꼭!!!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공 질문은 해당 과목 게시판에서 해주세요!)

L사(배터리) 생산기술 직무 합격 후기

취업
작성자
dkkim0122
작성일
2020-11-15 13:10
조회
7120
안녕하세요, 이번 상반기에 L사(배터리 분야) 전지사업본부 생산기술 직무에 합격한 기계공학도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권준표 교수님 멘토링 시간에 대학원과 회사 중 고민한다는 주제로 멘토링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일단 해 보자, 그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 이렇게 정리가 되었었네요. 어쩌다 보니 멘토링에서 얻었던 답이 제 인생 모토가 된 것 같아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ㅎ 그때는 면접을 다 끝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합격을 하게 되어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9월 중순부터 인턴십을 시작해서 1달 후 10월 중순에 최종 합격을 받고 또 1달이 지났네요. 그동안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후기를 남기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저희 회사에서 또 공고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제 후기가 취업을 준비하시는 기계과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스펙
전공 : 기계공학과, 학점 3.4/4.3(3.7/4.5)
자격증 : X
인턴 : X
경험 : 교내 동아리(클래식 기타 동아리)

2. 전형
올해 상반기부터 L그룹이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을 도입했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채용이라 그런지 많이 혼란스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큰 골자는 공채와 다를 게 없기에, 공채와 같은 마인드로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1) 서류 전형
: L그룹의 전형적인 질문들이었습니다. 지원 동기 및 분야/직무를 위해 준비한 내용, 본인의 특성 및 성격, 입사 후 꿈과 비전이었네요. 저는 애초에 취업 준비를 시작할 때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는 흥미가 없었기에 배터리 분야 하나만 보고 준비했었습니다. 다른 회사들은 잘 되지 않았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L사가 모집을 시작하면서 에너지를 집중해서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왜?’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L사이지?’ ‘왜 배터리지?’ ‘왜 생산기술이지?’ 등등, 항상 이 질문을 자신에게 하면서 구체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서류 그리고 면접(어차피 면접은 서류의 연장선상이기에)에서 다른 지원자들과의 차별성 + 자신이 얼마나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배터리 전공 서적이랑 실무자들을 위한 서적들을 보면서 배터리 공정을 집중해서 조사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접할 수 있는 지식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꼭 학교 도서관에서 그 분야에 관련된 전문적인 서적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자세히 살펴보시면 ‘이런 공정에서 중요한 분야는 무엇이다’라는 것을 알게 될텐데, 그걸 대학 시절동안 했던 프로젝트와 연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열전달 프로젝트를 활성화 공정에서의 이슈와 연결 지어서 활성화 공정을 하고 싶다고 어필했던 기억이 나네요. 실제로 면접에서도 질문이 나왔었고, ‘제가 찾아본 바로는 활성화 공정에서 이러한 이슈가 있는데, 이 이슈는 어떤 이유 때문에 중요하고, 꼭 해결해야 하는 이슈라고 생각한다, 난 대학 시절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 경험을 살려 이 이슈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답변해서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설령 그 사실이 틀렸다고 해도, 그만큼 자신이 관심이 있어 찾아본 것이므로 틀림에 대해 잘 받아들이고 인정한다면, 플러스가 되었으면 되었지 전혀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 부분입니다. 이건 배터리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일 것 같네요.
이 ‘왜?’에 대한 꼬리질문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면 자기소개서의 3가지 질문은 무난하게 작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 영어 면접 & 직무 면접
서류 합격이 발표되고 2주일 남짓 시간이 주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먼저 영어 면접을 진행하고 그 다음주에 직무 면접이 예정되었습니다. 둘 다 화상으로 진행됐고요.
영어 면접은 원어민 한 분과 일대일로 진행됐습니다. 질문은
Q. 가장 최근에 공부했던 것이 무엇이냐
- 배터리가 중요한 거 같다.

Q. 그럼 배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

Q. 배터리에서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어떻게 생각해

Q. 5년 뒤 10년 뒤의 너의 모습

Q. 그럼 외국에서 공부했거나 여행 간 경험이 있냐

Q. 외국에 나가서도 일 잘 할 수 있겠는가

Q. 외국어 역량 말고 또 무엇을 추가적으로 더 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지

등이었습니다. 질문이 어려워 보여도, 지원자의 영어 실력을 다각도로 평가한다기보단 이 사람이 그래도 영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고, 짧게나마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 것 같았고, 분위기도 굉장히 유하고 친절했습니다. 그렇게 부담 가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일주일 뒤에 진행되었던 직무 면접은 다대일 면접이었습니다. 면접자는 저 혼자, 면접관은 5명 남짓한 부장급 실무자들이었습니다. 화상 면접으로 진행되다 보니 그쪽에서 마이크가 서로 맞물려서 질문이 잘 들리지 않는 바람에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네요ㅠ 그래도 정신줄 놓지 말고 또박또박 대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질문과 대답은

Q. 자기소개

Q. 우리 회사에 아는 선배나 지인이 있는가?
입사 후 포부 같은 것에 좀 구체적으로 작성해서 이런 질문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저도 실제로 지인 중 현직자가 있어서 도움을 좀 받았기에 솔직히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사실 이 때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지원 동기를 말하던 중에 면접관이 중간에 자르고 다시 답변하게 했었네여…ㅠ

Q. 활성화 공정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활성화에서 이런 이슈가 있다는 것은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인가?

Q. 활성화공정에 관심이 많다고 했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Q. 활성화공정은 열 말고도 화학적인 분야도 중요한데 추가적으로 공부했던 논문 같은 것이 있는지.

Q. 설비가 왜 중요한지?

Q. 잘 하거나 자신 있는 과목이 뭐예요?

Q. 오창 말고 폴란드 갈 수도 있는데 같은 급여 받고 폴란드를 가라고 하면 괜찮을 거 같애?

Q. 폴리머 센서에 대한 원리는?
제가 졸업 프로젝트로 폴리머 센서를 주제로 진행했어서 이런 질문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사실 폴리머와 배터리는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저는 폴리머 센서라는 낯선 주제에 도전해 성과를 낸 경험을 제 도전적인 성격을 어필하는 데 사용했고, 회사에서 늘상 발생하는 새로운 이슈들에 도전하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Q. 폴리머 센서 하면서 5주의 기간이면 간단했을 거 같은데, 여기서 어떻게 보람을 느꼈는지?

Q. 역학적 분석 역량은 뭐 놀리지 적인 부분이예요 아니면 툴을 사용했던 거예요?

Q. 마지막 할 말

사실 질문들을 보면 생각보다 곤란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논문에 대한 질문은 정말 생각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1차를 붙은 것은 어느 정도 운도 작용했거나, 애초에 많이 뽑기로 작정하고 합불합만 가려냈기 때문일수도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정확히 제가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 그리고 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저의 강점을 설명했기에 합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 2차 임원면접 & 인적성 검사

코로나 때문에 본사가 아닌 코엑스에서 면접이 진행됐습니다.
먼저 9시 30까지 도착해서 50분부터 임원 면접을 진행했고 그 다음 조금 쉰 후에 인적성 검사까지 봤습니다.
간식 겸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나눠줬는데 충분한 양이므로 끼니 걱정하시는 분들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임원면접은 3대 3면접으로, 총 30분 진행됐습니다. 면접관님들 모두 인상 좋으시고 친절하게 말씀하셨어요(하지만 평가는 노친절…).

Q. 자기소개
자기소개에 딸린 질문 두세개 정도

Q. 회사 들어와서 하고 싶은 공정은?
Q. 활성화공정이라는데 왜? 활성화 공정이 무슨 역할을 하는데?
배터리를 배터리답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전극과 조립 공정도 중요하지만 배터리로서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활성화 공정이 필수적이라 생각했다.

Q. 활성화공정 뭐 이슈나 그런 게 있어?
서적을 읽으면서 파악했던 문제를 말씀드렸습니다.
아주 중요한 문제를 짚어주셨네요, 라고 말씀하심. 여기서 가점을 얻었던 거 같습니다.

Q. 내가 하고 싶은 거 vs 내가 해야만 하는 거(공통)

Q. 회사에 들어와서 가장 힘들 거 같은 거(공통)

Q. 자신의 강점(공통)

Q. 마지막 할 말(공통)

자신감 가지고 또랑또랑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 같습니다. 힘차고 당당하게 첫 마디를 꺼내니 면접관 분들도 호감 있게 보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면접은 기세’라고들 많이 이야기하는데, 딱 이런 때 쓰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같이 들어갔던 다른 두 사람은 약점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습니다. 이직 사유나 인턴 경험 같이 정말 중요한 것들을 제대로 설명하는 것에 실패한 듯하더라고요. 면접 우습게 보지 말고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사실 권준표 선생님을 알게 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취업 준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픈카톡방에 갓준표 카톡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계공학과를 위한 단톡방이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즈음해서 기계공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흥미가 떨어지고 회의감이 들었는데, 감사하게도 이곳에서 기계공학에 열정을 가지고 임하는 여러분들을 보게 되면서 다시 한번 기계공학도로서 도전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노력한 계기가 되었던 것 같네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감정은 막막함이었습니다. 언제까지 취준을 하면서 보장되지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며 기다려야 하는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저에게 맞는 회사가 등장하더라고요. 공고 타이밍부터 모든 것이 이상하리만치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취준을 준비하시는 취준생, 그리고 앞으로 취업 준비를 앞두고 계시는 학생 여러분, 여러분들 앞에도 이와 같이 운명같이 찾아오는 회사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늘 자신에 대해 고민하시고, 준비하셔서 그런 기회가 왔을 때 잡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체 4

  • 2020-11-15 13:41

    정말 자세하고 좋은 후기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같은 시기에는 취업이 어렵다보니 이러한 정보, 또 자세한 정보가 얻기 매우 힘들었는데 갓준표 사이트를 통해서 이런 귀중한 것을 얻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것 같습니다 ㅎㅎ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취업 성공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 2020-11-16 17:50

    정말감사합니다!!


  • 2020-12-30 11:24

    제가 줌으로 멘토링할 때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렸지만
    댓글로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후배들을 위해서
    이렇게 경험을 공유해주시고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적이라는 것은
    때론 작을 일에서 시작됩니다.

    (종교적이라 죄송하지만)
    오병이어의 기적도
    각자 스스로 남들을 위해
    주머니에서 빵과 고기를
    선뜻 내놓은 것으로부터
    시작했듯이
    (가장 유력한 설입니다.)

    이렇게 자기가 경험한 것들을
    주위 사람들을 위해
    공유한다는 것은
    정말 고귀하고 값진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도
    공학자로서 열심히 일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2020-11-15 14:52

    후기 감사합니다! 특히 관련 전문 서적을 찾아보라는 말씀이 앞으로 굉장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기업이나 직무 관련자료는 인터넷이나 신문기사를 통해서만 분석했는데 관련 전문 서적을 통해 더 제대로 분석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취업 성공 정말 축하드립니다!


  • 여러분들의 값진 경험을 다른 친구들에게 공유해주세요.
  • 경험했던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복기를 통해 자가 피드백을 할 수 있습니다.
  • 공유된 경험과 정보는 다른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시험/강의/취업/대학원/인턴/창업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택해서 작성 및 열람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한방에 끝내기” 강의 후기는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