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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제 학사로는 부족하고 석사가 필수인가?

인턴/취업/이직
작성자
kwonjunpyo
작성일
2020-05-14 19:42
조회
2704
교수님 저번 하반기부터 시작해서 올해 상반기도(코로나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학사취업의 길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위 영상은 이제 트렌드가 학사취업에서 석사취업으로 바뀔 것이다라는 내용을 말하고 있는데, 회사를 나와 대학원을 다시 들어갔던 교수님의 개인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https://youtu.be/QAmluHzNiSQ
전체 1

  • 2020-05-14 20:05

    제가 질문을 받고 나서
    삼성의 모집공고도 꼼꼼이 읽어보고
    현재 취업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커뮤니티도 보고 유투브도 시청을 여러 개 했습니다.
    정말 개인적으로 많이 놀랐는데요.
    문제가 될 수도 있을까봐 일단 현 상황에 대한 제 사견은 줄이겠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만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이 들구요.
    질문을 다시 읽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질문: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제 학사로는 부족하고 석사가 필수로 되어 가는가?

    일단 이번 삼성 서류전형에서 엄청나게 많은 학생들이 탈락했다는 사실만으로
    학사/석사 취업 트렌드를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서류 합격자의 최종 학위에 대한 통계도 없는 상태에서
    쉽게 결론 내리기는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구요.

    이번에 떨어진 학생들이 많은 이유를 조심스럽게 추측해보자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삼성에서 온라인 인적성을 보기로 했고
    공지사항을 읽어보니,
    자기 핸드폰으로 자가 감독을 하는 것 같은데
    여기서 악세서리를 삼성에서 제공한다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인적성의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서류 전형에서 최대한 합격 배수를 낮추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 정도가 모집공고를 짐작하여
    서류 탈락자가 많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지
    학사가 이 과정에서 석사보다 많이 불리했다고 생각하기에는
    그 근거가 많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통계 자료가 나오면 다시 분석해볼 수 있는 내용이고,
    석사/박사 학생이 연구직 또는 대기업 취업에 어떤 부분에서는 이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제가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취업의 측면을 볼 때
    자기 연구분야가 회사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을 경우
    대기업 취업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생각합니다.

    학부 졸업의 경우
    삼성 서류/인적성/면접 등 다양한 과정을 통과해야 하지만,

    박사 과정인 경우
    서류/인적성이 면제가 되기 때문에
    이미 많은 장점이 있을 수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기 연구분야가 회사와 관련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햄버거 만드는 회사에서는
    냉면 만드는 연구를 한 사람을 뽑을 생각을 하지 않겠죠.

    박사 과정의 채용 프로세스가 단순한 것은 맞지만,
    아예 연구 분야가 다르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취업을 위해서 대학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강의에서도, 멘토링에서도 항상 강조했던 것은
    본질에 집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원은 자기가 학문을 탐구하고
    어떤 분야에 대해 지식을 얻기 위해서 가는 곳이지
    취업을 잘하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가는 곳이 아닙니다.
    만약 그러한 표면적 이유를 위해 대학원을 선택하신다면
    그 대학원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연구와 학문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기 분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있어야
    대학원 생활이 즐겁고
    과정 중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자연스럽게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우여곡절 속에
    폴리머 전공을 하고 있는데
    박사 과정 중 다양한 회사에서 입사 관련 이메일을 받고 있고,
    LinkedIn을 통해 삼성으로의 이직 제안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겪는 현실에 너무 감사하지만,
    사실 이러한 제안들이 제 현실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제 연구 분야를 심도있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훌륭한 연구환경에
    기왕이면 연봉도 높고,
    지역도 살기 편한 곳이고,
    인지도도 많은 기업/연구소/학교라면 좋겠지만
    제 연구에 도움이 되는 환경이라는 요소가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상황에서
    여러 부차적인 요소는 부가적인 매력 이상이 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다른 요소가 갑자기 중요해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제 연구분야에서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지라
    다른 생각을 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좀 얘기가 다른 주제로 흘러간 것 같은데
    삼성 서류 전형 이슈로 인해
    취업 트렌드가 학사 취업에서 석사 취업으로 바뀔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확한 근거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학부 졸업 후 취업과
    대학원 졸업 후 취업은
    그 성향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제 경험과 함께 말씀드렸으니
    진로 설정에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이 됐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저는 기계과에서 공부한 사람으로서 학부, 취업 준비, 대학원 생활, 유학 준비, 미국 취업 등 많은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제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정보의 폐쇄성”이었습니다.
  • 평소에 선배들을 많이 알고 있는 친구들이 취업, 인턴, 대학원 등을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정보의 중요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소한 제 강의를 듣는 기계공학도끼리는 서로 궁금한 점, 고민, 정보 등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내가 궁금한 것은 남들도 궁금해 합니다. 부끄러워마시고 편하게 고민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