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신청하기

[갓준표 멘토링 시간 공지]

2023년 5월 ~ 현재: 금요일 23시 (한국시간 기준)

2022년 8월 ~ 2023년 5월: 토요일 14시 (한국시간 기준)

2020년 8월 ~ 2022년 7월: 금요일 22시 (한국시간 기준)

해운회사에서 일한 상태에서 대학원에 대한 고민...

진로
작성자
kwonjunpyo
작성일
2020-04-30 07:56
조회
579
저는 현재 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해운회사에 선박기관사로 일년 좀 안 되게 근무중입니다. 이 학교를 온 이유는 인서울 할 성적은 안되고 지방에 있는 국 립대들과 비교하여 오게 되었습니다. 해양대학교를 졸업하면 3년동안 의무로 승선하여 군 복무를 대체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대체복무 이후에도 계 속 일 할 수도 있지만 저는 대학원을 진학하여 좀 더 깊이 있게 공부를 해 보고 싶습니다. 다만 제가 문과 출신에다가 전공도 선박기관이여서 사실 학부 시 절 역학적인 부분도 배우긴 하다만 선박운항에 더 초점이 맞춰져 깊이 있게 배우지는 못하였습니다. 3년 의무승선을 마치면 미래를 준비 할 수 있는 약간 의 여유 자금이 생기게 되는데 최근 선박들도 자율운행쪽으로 점점 나아가고 있어 그런 분야로 대학원을 고민중입니다. 하지만 학부 시절과 고등학교시 절을 생각해봤을때 겉핥기 식의 역학 공부 와 문과 출신 인점 등 기본을 잘 다져놓지 않은 점이 고민 됩니다. 어느정도 돌아가서 다시 할 마음은 있습니다 만 좀 돌아가더라도 효율적으로 돌아가고싶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 조언을 좀 구하고 싶습니다.
전체 1

  • 2020-04-30 07:56

    먼저 군복무를 아주 현명하게 해결하신 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하시고, 현재의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학교 졸업 후 충분히 일할 곳이 있다는 점에 대 해서 이미 주위 친구들보다 훨씬 돋보일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멋있는 인생을 만들고 계시고 계시니 더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일 단, 대학원을 진학하려는 것으로 보아, 용환씨께서는 자기의 경험에 전문성을 더해서 보다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열정이 강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되고, 강한 열정이라는 따뜻한 마음에 냉철한 전략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습니다. 대학원을 가고 싶다는 의향은 있으 나 정확한 전공이 없는 것으로 봐서 용환씨께서 아직 정확하게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는 정하지 못하셨거나,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예를 들 어 대학원을 진학할 때에는 아래와 같은 생각와 입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해운회사에서 일해보니, 선박과 관련된 구조해석이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 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나는 구조해석을 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연구를 해보고 싶다.” 그러면 구조해석을 하는 대학원 연구실을 찾아 컨텍을 하고 입학을 위한 공부와 준비를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아 막연하게 대학원을 가고 싶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에 대한 조언을 드리 고 싶습니다. 선박기관에서 무슨 공부를 하는지를 잘 모르지만, 운항과 관련한 공부를 중점적으로 하는 것으로 봐서 꼭 역학으로만 진로를 정하셔야 하는 지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예를 하나 들어 드릴테니 이러한 상상력을 가지면서 진로를 계획하고 정보를 수집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Big Data 및 Data Analysis, Database design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실험을 하다보니 수많은 데이터가 발생한다 는 것을 알았고, 이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어떤 공부를 좀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다만, 순수히 데이터만 다루는 사람들은 실험에 대한 근본적인 메카니즘과 과학이론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행히, 기계공학과에서 학부/석/박사를 나오면서 이론과 실험에 대한 다양한 공부를 했고, 데이터의 수집/정리/분석과 과학이론의 융합을 통한 유의미한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작년에도 Data Anlaysis 수업을 들으면서 Certificate도 취득하려 하고 있고, 버클리에서 수준 높은 연구를 하기 위해서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가 결코 기계 공학도로서의 근본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기계공학 이론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스킬을 배워 융합하려고 하는 것이지 결코 커리어를 바꾼다는 것이 아닙니다. 무분별한 커리어 확장은 오히려 전문성을 떨어트리고 요즘 같은 다양한 분야 속에서 전문적인 실력을 요구하는 시대흐름에는 부합하지 않 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Database Design/Analysis가 가능한 Polymer Scientist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연구를 더욱 열심히 해서 교수 또는 연구원이 될 수도 있겠죠. 끊임없이 고민 중입니다. 아직도 매일 매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을 하셔야 합니다. 글도 많이 읽고, 영상도 많이 보고, 주위 친구/선배들에게 의견도 다양하게 구하셔야 합니다. 방금 웅철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자율주행에 대한 언급도 주의깊게 들어보고, 열전달에 대한 생각도 해보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몰랐던 흥미있는 분야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동시에 고민해야할 것은 10-20년 후의 산업 트렌드 입니다. 다행히 용환님께서는 대학원 진 학을 통해 커리어를 아직 바꿀 수 있다는 기회를 가지고 계십니다. 4차 산업혁명과 같은 단어에 너무 얽매이지 마시고,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이 고, 세상은 어떤 능력을 가진 인재를 원할까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How Impactful? How difficult? 과 같은 질문을 끊임 없이 던지면 서 나의 인생에서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할지에 대해 고민하셔야 합니다. 대학원을 가신다면 어쨌든 해양 운항과 관련된 분야로 가시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누구보다 용환씨께서 그 분야에서 필요한 세부 분야가 무엇인지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원하는 분야를 꼭 찾으시길 바랍니 다. 원하는 분야가 많이 좁혀지게 되면 지원하는 전략에 대해서는 훗날 또 같이 고민해보도록 합시다. 아직 1-2년 남았으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부족 하다고 생각되는 공부를 하시길 바랍니다. 제 강의를 들으시면서 부족한 역학 이론을 배우시는 것도 좋고, 학원을 다니면서 언어 공부를 하는 것도 좋고, 컴퓨터 언어를 배워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일단 이것 저것 시도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너무 길게 제 생각을 적은 것 같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임에도 불구하고 용기있게 단톡방에 글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질문과 답변이 다 른 친구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저는 기계과에서 공부한 사람으로서 학부, 취업 준비, 대학원 생활, 유학 준비, 미국 취업 등 많은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제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정보의 폐쇄성”이었습니다.
  • 평소에 선배들을 많이 알고 있는 친구들이 취업, 인턴, 대학원 등을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정보의 중요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소한 제 강의를 듣는 기계공학도끼리는 서로 궁금한 점, 고민, 정보 등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내가 궁금한 것은 남들도 궁금해 합니다. 부끄러워마시고 편하게 고민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