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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취업에 대한 질문입니다.

진로
작성자
industry
작성일
2020-05-12 02:51
조회
658
저는 미국 박사 취득후 미국에서 취업하는 것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많아서 그와 관해 교수님이 생각하시고 겪었던 일들을 듣고 싶습니다.

한국과 미국 기업 두군데 모두 다녀본 분도 잘 없고 특히나 미국 대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특히 미국 기업에서의 처우 그리고 취직하는 과정에 대해서요.

그리고 미국에서 취업하는게 어렵다고 들었는데 만약 취업한다면 맞벌이하지 않고서도 가족생활이 가능할지도 궁금합니다. 교수님께서 저번에 미국에서 학위를 하지않으면 취업이 어렵다 하셨던것 같아서요. (저번에 말씀하시길 아내분께선 강아지랑 집에서 논다고 하셨는데ㅎㅎㅎ 그렇게 맞벌이를 하지 않아도 사는데 문제가 없으실지 궁금합니다. 결혼하고 간다면 가장 신경쓰일 부분일 것 같아서요.)

그리고 미국 학위가 없어도 알바? 는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전체 2

  • 2020-05-12 19:36

    1. 한국 기업과 미국 기업에 취업하는 과정

    한국의 기업에 취업하는 과정은 대부분 공채 과정을 겪으셔야 합니다. 서류/인적성/면접 등을 통해서 입사를 하게 되죠.

    박사급 인재가 되면 학교에 회사 관계자가 매 학기 찾아와서 학교에 지원을 해보라고 회사 홍보를 해주시고 정보를 알려주십니다. 이럴 경우 제가 지원해보지는 않았지만 인적성까지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면접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미국 기업에 취업하는 과정은 LinkedIn이나 회사 홈페이지에 Job Opening이 뜨면 이력서를 보내고 인터뷰 일자를 잡습니다. 이 때 이력서는 최소 100개 이상을 뿌리면서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셔야 합니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이력서를 뿌렸을 때 아무리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정확한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내 이력서가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겁니다.

    때문에 미국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맥을 활용하여 추천서를 받거나, 학교 job fair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추천서를 받으면 회사에서 지원한 수많은 이력서를 다 제치고 내 이력서가 바로 인력을 필요로 하는 매니저에게 전달됩니다. 바로 인터뷰의 기회로 갈 수가 있죠. 왜 미국이 파티의 나라, SNS의 나라인지 아시겠죠? 미국 회사에서 있다보면 인턴 학생들이 술자리나 회식에서 조금만 친해져도 "Can I linked you?"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정말 한국 문화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이상으로 엄청난 social activity를 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이런 문화적 장벽에 한계를 느껴 취업이나 승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학교 취업 박람회에 가서 내 이력서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학교라는 공인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내 이력서가 좀더 쉽게 매니저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매 학기 회사에서 학교로 찾아와서 취업 박람회를 하니 졸업 예정인 친구들은 적극적으로 이 기회를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 기업에 취직하는 과정은 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일반적인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을 겁니다. (매우 일반적인 경우)

    1) 이력서 및 서류 전달
    2) 전화 인터뷰
    3) 현지 인터뷰 (여러 번)
    4) Refer 체크

    스타트업일 경우 인터뷰 한번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고, 코딩하는 회사인 경우 24시간의 기회를 주고 take home exam을 내주거나 코딩 문제를 실시간으로 내주면서 바로 풀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지 인터뷰의 경우 몇일간 사람들과 밥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방식의 인터뷰가 될 수도 있고 1시간 짜리 프리젠테이션 면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지도교수 추천 -> 30분 전화면접 -> 1시간 프리젠테이션 면접 -> 1시간 problem solving 면접 -> 1시간 최종 면접 등의 여러 단계를 거쳐 인턴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애플의 경우 여러 팀원들 중에 한 사람이라도 반대를 하면 그 지원자를 뽑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전략으로 인터뷰에 응할 지는 매우 중요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관련 정보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 2020-05-12 19:51

    2, 취업 이후 경제적 활동

    아시겠지만 제가 살고 있는 Bay Area는 미국에서도 가장 물가가 비싼 동네 중 하나입니다. 연봉 1억 정도가 빈곤층으로 구분되죠.

    사람들마다 씀씀이가 다르기 때문에 single income이 아니면 살기가 어렵나 쉽나 하는 점에 대해서는 쉽게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double income이라고 하더라도 미국은 세금을 많이 떼고, 나중에 자녀 계획이 있으시면 우리나라로 치면 어린이집(Day Care)에 보내야 하는데 사는 동네의 물가에 따라 이 금액이 정말 많이 다릅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쿠퍼티노의 경우 한달에 최소 2-3천불 이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double income이 좋을지 single income이 좋을지, 단지 경제적인 부분말고 자녀의 교육이나 정서적인 측면에서는 무엇이 이로울지 어느 정도 가족의 가치관에 따라 판단이 생길 겁니다.

    비자에 따라 배우자가 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가 정해지는데 이는 제가 이전에 답변을 해드렸으니 질문의 reply에 걸린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집 경제활동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정말 살기가 어렵습니다. 저축은 커녕 매달 적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박사과정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나중에 보상받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부모님의 원조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 재테크도 열심히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박사과정에서 나오는 stipend가 이전에 말씀드렸다시피 학생 한명이 어느 정도 생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만약 학생분께서 가족을 데리고 올 거라는 계획이 있다면 유학 준비 전부터 치밀한 계획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제가 결혼하기 전에 지금 와이프와 이 문제로 엄청 많이 싸웠고, 이성적으로 금전적인 계획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 결혼하고 유학오기 너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학위가 없어도 알바는 가능하겠지만, 비자 문제 때문에 알바가 불가능할 겁니다.

    미국 학위 없이는 현지 취업이 많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까지 고민하셔야 한다면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에 적극적으로 지원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풀브라이트 장학생에게는 F1이 아닌 J1이 나오게 되고, 배우자가 J2가 나오게 되는데 이는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비자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J1을 받고 유학을 가신 경우 학생분이 졸업을 하게 되면 일정 기간 동안 무조건 한국에 있으셔야 합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귀국하지 않는 J1 학생들도 많겠지만,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의 취지가 미국에서 배운 능력과 스킬을 전세계에 알리고 인류에 도움을 주는 것에 있다는 생각을 할 때 이를 따르지 않는 것은 (개인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이 너무 광범위해서 답변도 너무 산발적인 것 같습니다. 더욱 구체적인 질문은 정확하게 답변을 드리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잘 고민하셔서 준비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주세요. 감사합니다.


  • 저는 기계과에서 공부한 사람으로서 학부, 취업 준비, 대학원 생활, 유학 준비, 미국 취업 등 많은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제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정보의 폐쇄성”이었습니다.
  • 평소에 선배들을 많이 알고 있는 친구들이 취업, 인턴, 대학원 등을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정보의 중요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소한 제 강의를 듣는 기계공학도끼리는 서로 궁금한 점, 고민, 정보 등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내가 궁금한 것은 남들도 궁금해 합니다. 부끄러워마시고 편하게 고민을 나눠주세요.